안녕하세요, '사부작 우키'입니다.
저를 비롯한 SKT 사용자 분들 해킹 사고로 인해 유심을 교체했어야 했습니다.
모두 유심 교체 하셨나요? 아니면 번호 이동을 고민하고 계실까요?
저는 휴대폰, 인터넷, 티비 모두 SKT를 사용했습니다.
가계부를 보면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통신비입니다. 이 참에 통신비를 줄이려 칼을 빼 들었습니다.
이번에 저는 휴대폰의 유심 교체를 하기보다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과 티비도 모두 이동을 했습니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과정을 한번 공유해 보겠습니다.
1. SKT 유심 해킹 사태 요약
2. KT M mobile 셀프 개통
3. 인터넷, 티비 KT로 이동
1. SKT 유심 해킹 사태 요약
SKT 가입자 인증 서버에 'BPFdoor'라는 악성코드가 침투하면서 SKT 망 쓰는 알뜰폰 가입자들도 포함해서
전화번호(MSISDN), 유심 정보(IMSI), 단말기 정보(IMEI) 같은 개인 정보가 대거 유출됐습니다.
특히 해외 거주 고객들은 유심 교체도 힘들어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SKT는 바로 사과하고 유심 무료 교체, '유심 보호 서비스' 같은 대책을 내놨고, 피해 생기면 100% 책임진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도 개인정보위가 조사에 착수했고, 역대급 과징금 얘기도 나왔었는데 SKT가 1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진짜 APT 공격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어차피 털린 개인정보지만 그래도 휴대폰 복제가 가능하다는 것에 더 위험성을 느끼게 됐습니다.
저 같은 경우 휴대폰의 정말 모든 정보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아이폰이라도 복제가 된다면 무섭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SKT가 내놓은 대책을 정리해 봤습니다.
- 사과 및 보상 약속: 1조 원대 규모의 '고객 보상 및 정보보호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위약금 면제 수용: 가장 큰 대책 중 하나가 바로 위약금 면제였습니다.
고객들이 안심하고 통신사를 옮길 수 있도록 위약금 부담을 없애준 겁니다.
이건 사실상 고객 이탈을 막는 동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었을 겁니다.
- 유심 무료 교체 및 보호 서비스: 유출된 정보 중 유심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 주고 '유심 보호 서비스' 같은 보안 강화 조치도 제공했습니다.
특히 미성년자의 경우 유심 교체 과정에서 혼선이 많아서, 이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 피해 100% 책임: 만약 이번 사태로 고객에게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공언했습니다.
2. KT M mobile 셀프 개통
SKT에서 2025년 7월 14일까지 접수한 고객까지 남아있는 위약금을 면제해 준다고 해서 저도 알뜰폰으로 갈아탔습니다.
이 부분도 할 말이 많습니다.
KT M mobile이 KT에서 운영하는 알뜰폰 통신사라 신뢰가 가기도 했고 통신비도 절약할 수 있어서 선택을 했습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는 휴대폰을 개통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약금이 35만 원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셀프 개통이 불가능했고 개통 접수를 해두고 무작정 해피콜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문제는 2가지였습니다.
첫 번째, 유심을 구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편의점에 판매하는 유심이 있어야 개통 속도가 빠릅니다.
원래는 셀프 개통도 가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번호이동을 하는 것인지 재고를 채워 놓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집 주위에 편의점에는 KT M mobile 유심이 없어 편의점 여러 군데를 돌아다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날짜가 꼬여서 전화가 먹통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셀프 개통이 먼저 될 거라 생각해서 해지 신청을 미리 해버려서 해피콜이 당일 또는 다음날까지 오지 않으면,
휴대폰이 먹통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위약금 35만 원 이상인 사용자는 무조건 접수를 해두고 해피콜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다음 날 해피콜을 받을 수 있었고 개통을 바로 할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3. 인터넷, 티비 KT로 이동
휴대폰을 SKT를 더 이상 쓰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과 티비도 SKT를 사용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결합 할인도 안되기 때문에 KT로 이동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참고로 인터넷과 티비의 위약금은 면제해주지 않습니다. 또한 약정 1년 이내 일 때 위약금이 대부분 가장 적습니다.
위약금이 50만 원 정도 발생 했고 해지를 했습니다.
본가의 티비와 인터넷, 가족 모두가 KT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결합 할인을 하면 SKT보다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총액결합 할인으로 유지하는 방법이 가장 좋았습니다.
이 부분은 100번에 전화를 하셔서 상담을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이동을 하면서 혜택이 좋은 곳을 찾았습니다.
혜택이 좋다는 것은
1) 위약금보다 현금이나 상품권을 많이 지급하는 곳
2) SK브로드밴드보다 인터넷 + 티비 금액보다 적게 나올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곳
3) 제휴카드 강요하지 않는 곳
거의 도둑놈 심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곳이 있었습니다.
제가 알아본 곳은 아정당, KT닷컴, 100번 고객센터, KT 직영점입니다.
아정당은 역시 깔끔했습니다. 제휴 카드를 강요하지 않았고 요금제도 제가 알아본 대로 깔끔하게 정리해 줬습니다.
하지만 위약금보다 사은품이 적었습니다.
KT닷컴은 상담사마다 말이 달랐습니다.
프로모션 할인을 줄 수 있다는 상담사도 있고 할인을 줄 수 없다는 상담사도 있어서 보류하고
100번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100번에서 상담을 했을 때 협상을 잘해야 합니다.
알아본 티를 많이 내야 합니다.
"알아봤는데 XXX 여기는 혜택을 더 주더라, 결합 10년 넘었는데 장기고객 할인은 없냐." 등
이런저런 이유를 말하며 할인을 요구하면 정말 최대한 할 수 있는 데 까지 넣어줍니다.
그리고 담당자 이름을 꼭 알려달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개통 후 제대로 혜택이 들어오지 않았을 때를 대비하는 방법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통신비가 반 이상 줄었습니다. 휴대폰, 인터넷, 티비 요금을 모두 합쳐 30,000원이 나오게 됩니다.
물론 카드 할인이 들어가긴 했지만 그렇다고 인터넷과 티비의 요금을 저렴한 것을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프로모션 할인과 결합 할인을 톡톡히 본 것입니다. 뿌듯합니다.
* 혹시나 몰라서 위약금 면제 신청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SKT 위약금 면제 신청 방법
위약금 면제 신청은 정해진 기간 내에 아래 방법으로 할 수 있습니다.
T world 앱/웹사이트: T world 공식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직접 위약금 조회 및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고객센터: 휴대폰에서 국번 없이 114(무료) 또는 1599-0011(유료)로 전화해서 문의하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면제 대상 고객에게는 위약금 환급 또는 고객 감사 패키지 같은 혜택도 제공됩니다.
위약금 환급과 고객 감사 패키지는 동시에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SK텔레콤 고객센터로 유선 통화가 필요합니다.
이번 기회에 계산 잘하셔서 통신비를 아끼시길 바랍니다.
이만 '사부작 우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