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부작우키'입니다.
10월 황금연휴 계획도 모두 정리가 됐고 여름휴가도 어쩌다 보니 9월 초에 떠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오히려 9월 첫 주면 차도 밀리지 않고 숙소 가격도 10만 원이 넘게 내려갑니다.
별마로 천문대 예약도 쉬워졌습니다. 그리고 안반데기도 주차 공간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더위도 휴가철보다 조금 더 식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일상생활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일상도 재미있으니 한번 재밌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1. 재제 베이커리 정보
2. 동경제과학교 정보
3. 맛 평가
1. 제재 베이커리 정보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재제 베이커리'는 '빨간 벽돌집 골목 안쪽에 있는 노란색 가게'입니다.
매주 '토요일'만 여는 재미있는 가게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봉리단길의 주차는 지옥입니다.
하지만 매주 '토요일'만 열기 때문에 YMCA 주차장에 주차가 무료입니다.
저는 주차하고 봉리단길로 들어가 카카오맵 앱을 켜고 노란색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반전은 YMCA 주차장에 주차하고 아주 작은 샛길로 내려가면 바로 '재제 베이커리'였습니다.
주차를 하고 왼쪽의 아스팔트 샛길을 찾아 내려가셔야 1등으로 줄을 설 수 있습니다. 메모 부탁드립니다.
10:00 오픈이라 저는 09:59에 도착했더니 한 분이 줄을 서 계셨습니다. 나름 오픈런에 성공했습니다.
오픈하자마자 들어갔습니다. '작은 가게'라 두 팀 정도 들어가서 빵을 고르고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들어가고 나서 바로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짜릿함이 있었습니다.
이 기분 때문에 오픈런을 하나 봅니다.
'재제 베이커리'는 사장님의 따님 '이름 + 제과' 베이커리 라고 합니다. 사장님 부부는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더운 여름에 줄을 서줘서 고맙다며 얼음물도 챙겨주셨습니다. 물 먹는 하마가 물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빵은 에그타르트와 파이류입니다. 가격이 엄청 비싸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말 맛있기 때문에 그 가격이 아깝지 않습니다.
파이류는 6-7가지 정도 있습니다. 4개를 선택하면 10,000원에 구매가 가능하고 파이도 손바닥 크기 정도 됩니다.
동거인과 저도 파이를 4개를 골랐습니다. 당연히 에그타르트는 주문했고 치즈 파이, 옥수수 파이, 아몬드 밤 파이를 골랐습니다.
저희는 주말 아침을 빵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주일에 먹을 아침도 골라봤습니다.
파인애플번, 소금 빵 2가지를 더 사 왔습니다. 이번 주에 3번의 집들이가 있기 때문에 '커피 타임'에 내놓을 '통밀 러스크'도 샀습니다.
맛은 마지막에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제 베이커리'가 유명한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께서 일본에서 '동경제과학교'를 나오셨다고 합니다.
'동경제과학교'가 유명한 곳인지는 알고 있지만 도대체 왜 유명한 지 한번 찾아봤습니다.
2. 동경제과학교 정보
이 학교는 크게 세 가지 전문 분야가 있다고 합니다.
- 전문 분야:
- 양과자 과: 우리가 흔히 아는 케이크, 타르트 같은 서양식 제과를 배우는 곳입니다.
재제 베이커리 사장님도 아마 이쪽이 아닐까 싶습니다. - 화과자 과: 일본 전통 과자인 화과자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곳입니다.
화과자도 정말 예쁜데 맛있고 선물하기 좋은 과자가 아닐까 합니다. - 빵 과: 말 그대로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만드는 기술을 익히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 타이트한 수업: 재학생 후기를 보면, 수업이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특히 시연 수업 있는 날은 좋은 자리 맡으려고 아침 7시 20분까지 학교에 간다는 거 보면,
이 학교에 오는 학생들의 열정이 진짜 대단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어학 준비: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학생들을 위한 초급반부터 시작해서,
JLPT N1을 목표로 하는 고급반까지 어학 과정도 잘 되어 있다고 합니다.
보통 중급반(JLPT N3~N2 수준) 정도부터 제과학교 입학 준비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모든 수업을 일본어로 진행하나 봅니다. 외국인 학생도 많으면 영어로 할 법도 한데 말입니다. - 명성: 일본 내에서도 제과 분야에서는 꽤 알아주는 학교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래서 제과 제빵 유학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고려하는 학교 중 하나라고 합니다. - 결론적으로 동경제과학교는 제과, 제빵, 화과자 분야에서 제대로 실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 가는,
꽤나 전문적이고 열정적인 분위기의 학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재제 베이커리' 빵 맛의 비결이 여기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3. 맛 평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먹어보고 싶었지만 커피와 함께 먹으려고 참고 집까지 왔습니다.
요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 가서 빵을 담아도 쉽게 3만 원은 훌쩍 넘어버리는데 먹으면서 만족감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감히 제가 맛을 평가해 보자면, 제 기준에서는 별 4.5개입니다. 0.5개는 먹어보지 못한 빵을 먹어보고 채우려고 합니다.
1) 에그타르트
제가 포르투갈은 가보지 않았지만 홍콩, 마카오에서 먹었던 에그타르트보다 '재제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가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달지 않고 부드러웠습니다.
2) 삼겹살 야끼소바 빵
삼겹살 야끼소바 빵도 샀었습니다. 깜박하고 위에는 쓰지 않았습니다.
웃기는 것이 파스타는 빵에 올려서 먹으면서 야끼소바 빵은 왜 그렇게 꺼려했을까요?
우선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빵 종류라 야끼소바 빵 중 최고였습니다.
빵이 엄청 부드럽고 쫄깃했고 야끼소바와 삼겹살도 짜지 않고 빵과 조합이 정말 좋았습니다.
킥은 위의 생강절임이었습니다.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줬습니다. 다음에 가면 또 사 먹을 것 같습니다.
3) 파인애플 번
분위기 때문인지 홍콩에서 쓰는 마가린 때문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는 홍콩에서 먹은 파인애플 번이 더 맛있었습니다.
저한테는 버터의 맛이 조금 과하다 느껴졌습니다.
파인애플 번의 핵심은 겉은 바삭하고 버터의 적당함과 버터가 녹지 않은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느껴졌습니다.
4) 소금빵
부산에 '베이커스'라고 소금빵 전문점이 회사 근처에 있어서 종종 먹고는 했는데 '재제 베이커리' 소금빵은 지금까지 먹어온 소금빵 중 정말 1위입니다. 모든 부사를 가져다 붙여도 과하지 않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늘어나기까지 하는데 대체 반죽을 어떻게 하신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치즈 소금빵도 샀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기본 소금빵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5) 각종 파이류
제가 취향이 조금 독특합니다. 퍽퍽한 빵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장 맛있었던 파이는 '아몬드 밤 파이'입니다.
손바닥만 한 파이에 밤도 많았고 파이 부분도 바삭한데 아몬드 반죽이라 그런지 고소하기까지 했으니
저의 취향을 저격한 파이입니다. 동거인은 '아몬드 밤 파이'는 너무 퍽퍽하다고 하는데 커피와 먹으니 가장 좋은 조합이었습니다.
라떼와 먹으면 좋겠지만 요즘 저는 '강배진 로스팅'에 빠져있기 때문에 쓰디쓴 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렸습니다. 개인 취향입니다.
이번에 사 온 빵은 실패가 없었습니다. 처음 가는 빵집이었고 유명한 곳은 많이 가봤지만 진짜 파이와 빵을 잘 만드시는 곳입니다.
토요일만 오픈을 하고 2시간이면 모두 품절되는 곳이라 여러 사람들과 나눠 먹어보고 싶은데 아쉽습니다.
제가 이사를 한 지 한 달쯤 되었는데 냉장고가 작아 냉장고를 '구독' 했습니다. 내일 오전 일찍 냉장고가 들어옵니다.
다음 편은 전자제품을 비롯한 각종 구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만간 '재제 베이커리'에 오픈런을 한번 더 해야겠습니다.
이만 '사부작 우키'였습니다.